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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아이돌

아이브 안무부터 가사까지! 일레븐 - 러브 다이브 - 애프터 라이크에 숨은 디테일 찾기!

by 아이돌 D 2022. 9. 23.

오늘은 걸그룹 아이브의 활동곡 사이에 숨겨진 재미를 발견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무슨 얘긴가 싶으실 텐데요. <일레븐>, <러브 다이브>, 그리고 <애프터 라이크> 사이에 재미난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! 알고 계셨나요?

개인적으로 콘셉트, 음악, 안무 같은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런 숨은 디테일들이 그룹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고, 더 깊게 애정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. 그럼 어서, 아이브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볼까요?

3초의 비밀

아이브 애프터라이크 레이 파트 (엠카운트다운 무대 사진)

아이브의 <애프터 라이크>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재생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. 전주가 시작하자마자 거의 바로 '또 모르지 내 마음이~' 하는 레이의 파트로 음악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. 전주가 왜 이렇게 짧아? 숨 쉴틈도 안주네- 하고 생각했다가, 나중에 그 비밀을 눈치 채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.

혹시, <러브 다이브>의 이 가사 기억 나시나요?

"망설일 시간은 3초면 되는걸, It's so bad It's good, 원하면 감히 뛰어들어"

놀랍게도 <애프터 라이크>의 도입부는 3초만에 시작됩니다. 전작 LOVE DIVE에서 망설일 시간을 딱 '3초' 줬었던 걸 기억한다면, 애프터 라이크의 빠른 노래 전개는 마치 망설이지 말고 이 노래를 들어봐!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

아니면, 찰나의 망설임 끝에 사랑으로 풍덩 뛰어든 모습이 상상되기도 합니다. 두 곡의 가사와 전주를 이렇게 연결하다니,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디테일들이 흥미롭습니다.

큐피드의 화살? 사실은 아이브가 쏜 화살!

'사랑의 화살'은 '사랑에 빠졌다'를 표현하는데 있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유명한 은유입니다.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의 이야기가 그 시작인데요. 에로스는 화살통을 메고 날아다니며 사랑에 빠지게 하는 화살을 쏘는데, 이 화살을 맞은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고 합니다.

그런데 이 화살은 신의 화살이라 에로스 본인도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가졌다고 하는데요. 이 강력한 사랑의 화살을 아이브도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.

애프터 라이크 '화살춤' 안무 캡쳐

<애프터 라이크> 안무를 보면 아이브 멤버들이 커다란 화살에 몸을 맞는 듯한 안무가 있습니다. 그런데, 이 화살을 쏜 사람이 아이브 자신들이라면 믿어지실까요?

아이브 일레븐 M/V 안무 캡쳐

데뷔곡 <일레븐(Eleven)> 안무입니다. 어딘가로 향해 힘껏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.

<일레븐>에서 자신이 쏜 화살에 맞는 <애프터 라이크>의 아이브. 아이브의 나르시시즘, 자기애 세계관과 그대로 연결되는 안무입니다.

8~9개월의 텀을 두고 발매한 두 곡 사이에 이런 연결고리를 심어두다니, 아이브 팀의 기획력이 정말 흥미롭습니다. 어쩌면 시작부터 전부 다 계획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.

아이브의 불꽃은 왜 새파란 색일까?

보통 불꽃은 빨간색으로 표현됩니다. 뜨겁기도 하고, '불'이라는 이름부터 붉게 타오르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아이브 <애프터 라이크> 가사를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. 장원영의 파트입니다.

조심해 두 심장에 핀
새파란 이 불꽃
저 태양보다 뜨거울 테니
- <After LIKE> 가사 중

새파란 이 불꽃은 어디에서 왔을까요? 다시 데뷔곡 <일레븐>으로 돌아갑니다. 마찬가지로 장원영의 파트입니다.

내 안에 빼곡하게 피어나는 blue
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은 true
- <Eleven> 가사 중

&amp;amp;amp;amp;lt;애프터 라이크(좌)&amp;amp;amp;amp;gt;, &amp;amp;amp;amp;lt;일레븐(우)&amp;amp;amp;amp;gt; 장원영 파트 (뮤직뱅크&amp;amp;amp;amp;amp;음악중심 무대 캡처)


<일레븐>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던 파란색들이, <애프터 라이크>에서는 태양보다 뜨거운 푸른 불꽃으로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.

아이브의 <일레븐>, <러브 다이브>, <애프터 라이크>의 가사를 모두 서지음 작사가가 썼다고 하는데요. 그래서 곡 사이에 이어지는 가사들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.

아이브 After LIKE 단체사진


어떠셨나요? 아이브의 노래 속에 숨겨진 세가지 연결고리들을 살펴보았습니다. 눈에 톡톡 튀는 외모와 듣기 좋은 음색, 남다른 고급진 콘셉트도 아이브의 '다채로운' 매력 중 하나이지만, 발표하는 음악마다 전작과 이어지는 포인트들이 있어 더욱 특별한 그룹이라 생각됩니다.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<매일 아이돌> 다음 편은 어떤 이야기일지,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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